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대형 산불이 2주 가까이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은 뉴욕시보다도 커졌고,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세 번째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미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소방청 스티브 콘시알디 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시작된 '토머스 산불'이 16일 오전 기준으로 25만9천 에이커(1천48㎢)를 태우고 여전히 확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9만5천 에이커(789㎢) 면적의 뉴욕보다도 큰 땅을 집어삼킨 것으로,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화재였던 2013년 '림 산불'의 피해규모를 추월했습니다. 2013년 9월 21일 시작된 산불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25만7천 에이커(1천40㎢)를 태우고 10월 24일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소도시 벤추라에서 발화한 이번 불은 가옥 750여 채를 포함, 1천 개 이상의 건물을 태웠습니다.
진화에 소방관 8천 명과 차량 1천 대, 헬리콥터 32기가 동원됐고, 이미 8천9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진화율은 아직도 40% 수준입니다.
캘리포니아주 비상상황실은 트위터에서 "불길이 누그러들지 않고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며 "거친 지형과 건조한 환경, 한 자릿수의 낮은 습도, 거센 바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사는 부촌이자 명승지로 알려진 몬테시토의 저택을 포함, 1만8천여 개의 건물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기존에 대피명령이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카핀테리아, 몬테시토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도 이날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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