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전세계 상장사 중 최초로 주당 30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버크셔 A주식은 이날 장중 30만100달러까지 올랐다 29만9360달러로 마감했다. 30만 달러 돌파는 지난 1962년 버핏이 버크셔 지분을 최초로 사들인 지 52년 만으로, 버크셔의 주식은 그 후 400만 배나 폭등했다. 연간 21%씩 오른 셈이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에도 22% 올라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상승률인 20%를 웃돌았다. 법인세율 인하에 초점이 맞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버크셔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공화당이 세제개편안을 의회에 상정한 지난달 16일 후에만 10% 이상 올랐다.
버핏은 1962년 12월 12일 버크셔의 주식 2000주를 주당 7.50달러에 사들였고, 1965년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인수했다. 조그만 섬유업체였던 버크셔는 그 후 철도 및 발전소 운영, 항공기 부품 및 트럭 생산, 자동차 및 부동산 거래 중개 등에 걸친 거대재벌 기업으
버핏은 버크셔의 주식 30% 이상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2006년 지분 일부를 자선재단에 기금으로 출연한 뒤 지금은 약 17%를 갖고 있다. 그 지분도 85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며, 버핏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3대 부자 중 한 명 반열에 올라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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