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블러디 노즈(Bloody nose·코피)'라는 이름의 대북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수개월 간 외교 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높아지면서 백악관이 군사적 해결에 대비한 준비를 '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옵션 가운데는 북한이 이용할 새로운 미사일 시험 발사장소를 사전에 파괴하는 것이 포함돼 있으며 비축된 무기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러한 군사행동을 통해 북한에 추가적인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가 전달되길 바라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표현이 '블러핑(엄포)'으로 간주되지 않으려면 구체적 군사적 계획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군사옵션이 지난 4월 미국의 시리아 폭격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수의 미국과 영국의 전·현직 관리들을 접촉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옵션을 보다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이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가 주창한 '힘을 통한 평화' 기조에도 부합한다. 최근 H.R.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브리핑에 참석했던 영국 관리들은 미국 측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협상론이 먹혀들지 않음에 따라 군사행동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지 W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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