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의안에는 북한이 또다시 도발하면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는 '트리거 조항'이 명시됐는데요.
정유 제품을 90%까지 차단한 상황에서 또다시 도발하면 사실상 원유 차단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장을 보낸 셈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유엔 제재 결의안은 북한이 한 번 더 도발할 경우 원유 공급 중단까지 거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이미 북한에 대한 정유제품 90%를 차단한 상황에서추가 도발 시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트리거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추가 도발은 그 이상의 제재와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평양에 보냅니다."
중국도 이번 결의안은 적극 찬성하고 나섰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이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하는 만큼 국제사회가 이를 감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 "중국이 미국의 원유 공급 중단 전단계로 이 트리거 조항을 할 수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 강화될 수 있고…."
북한 원유 공급량에 대한 국제사회 첫 보고가 이뤄지는 내년 4월이 대북 제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