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정유제품 공급을 기존의 90%까지 줄이는 대북제재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원유에 대해서도 현재 북한에 공급되는 추정치인 연간 400만 배럴로 상한선을 정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유류 제재를 한층 강화시켰습니다.
▶ 인터뷰 :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이번 대북제재는 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포함했던 지난 결의안보다 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4번째인 이번 제재는 휘발유와 경유·등유를 포함한 정유제품 공급량을 사실상 바닥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정유제품 공급량은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줄어듭니다.
지난 9월 채택된 결의에서 이미 45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줄인 상태인데, 애초 공급량 기준으로 보면 90%가량을 차단하는 겁니다.
또 원유 공급의 상한선도 연간 400만 배럴로 명시했습니다.
공급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어 어느 정도의 타격이 있을지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추정치인 연간 400만 배럴로 동결시킨 겁니다.
회원국들이 북한에 원유를 수출할 때에도 보고를 의무화했습니다.
이 밖에 산업기계와 철강 등 각종 금속류의 대북 수출을 차단하는 동시 북한의 수출금지 품목에 농산품도 포함시키고, 해상 차단 강화 조치로 제재위반이 의심되는 입항 선박의 동결이나 억류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외국에 있는 북한 은행 대표 등 북한 인사 16명이 블랙리스트에 추가됐는데, 이번에도 김정은과 여동생 김여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