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한 후보 등록 공식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후보 등록에 나선 대항마 알렉세이 나발니는 입후보가 좌절돼 푸틴 대통령의 순조로운 대선 행보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지자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무소속으로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의 입후보를 위해 추대 그룹 회의에 모인 사람들입니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 다른 친크렘린계 정당 인사, 각종 사회단체 대표 및 문화·예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푸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알레코 / 배구 코치
- "푸틴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대통령입니다. 저는 그를 지지하기 때문에 이곳에 왔습니다. 푸틴은 러시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무소속으로 입후보하려면 5백 명 이상의 추대 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받아야 하는데, 이번 회의에는 668명이 참석했습니다.
앞으로 이 추대 그룹 등록 서류 등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하고, 전국에서 유권자 30만 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푸틴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됩니다.
앞서 러시아 선관위는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과거 유죄 판결 경력을 문제 삼아 입후보를 금지했습니다.
▶ 인터뷰 : 엘라 판피로바 / 러시아 중앙선관위원장
- "대선 입후보를 신청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등록을 거부하려는 절차입니다. 투표해주세요."
나발니의 대선 출마가 좌절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는 더욱 순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