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한 종교 시설에서 폭탄이 잇달아 터지며 최소 41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배후를 자처하고 있어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이슬람 시아파 종교시설인 타비안 센터.
창문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고, 주인 잃은 신발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오전, 이곳에서 최소 3차례 폭탄이 터지며 적어도 41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알리 라자 아흐마디 / 테러 부상자
- "첫 폭발은 오전 10시 10분 또는 15분쯤 들었습니다. 문이 부서지고 유리창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IS는 폭발 직후 폭탄 조끼를 입은 조직원이 먼저 자폭했고, 다른 폭탄 3개를 터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이번 사건을 자살폭탄 공격으로 추정하며 사실상 IS의 소행임을 인정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IS 공격이 잦은 지역이고, 최근 IS는 언론사를 상대로 테러를 일삼았는데, 이 건물에 언론사가 입주한 정황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에 머무는 우리 국민 27명의 안전은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