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의 판문점 연락채널 재가동 소식에 각국 정부와 외신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도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정부와 언론들은 환영의 뜻을 전했지만, 미국 정부와 미 언론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판문점 대화 재개 소식에 그 어느 나라보다도 적극 지지 의사를 나타낸 중국.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국가들이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 변화를 움켜쥐고, 서로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의사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남북이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한미 공조의 균열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김정은이 한미 사이에서 이간질하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대북 제재와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시점에 남북이 급격히 대화모드로 전환하는 데 대해 불편해하는 기색을 드러낸 동시에, 북한의 꼼수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각국 언론들도 하나같이 높은 관심을 드러냈지만, 시선은 달랐습니다.
주로 중국 관영 매체들이 남북 대화에 큰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미 언론들은 한미 분열을 의도하거나 시간 벌기에 불과할 뿐 실제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