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극비리에 협의를 가졌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4일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 12월 초 미국 정부 관계자와 북한 당국자가 베이징에서 만났다며 대화 재개 조건과 대화의 틀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미국측 참가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의 존 메릴 전 동북아실장이며 북한측 출석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민관 합동 의견 교환 방식인 '1.5트랙' 형태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미간 이런 협의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무조건 대화' 발언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이런 만남이 있은 뒤인 지난달 12일(현지시간)에는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며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의지 확인 등 기존 조건을 일단 접
신문은 메릴 전 실장이 미국측 참석자였던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과 접촉해온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대해 북한측의 신뢰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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