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중국의 배타적인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번 올림픽이 중국인 만의 잔치로 끝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시민들이 모여 올림픽 D-100 카운트다운을 외치면서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전 세계를 일주했던 성화는 홍콩과 마카오를 거쳐 다음달 4일 중국 본토에 입성하고, 경기장도 속속 완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티베트 시위 유혈진압으로 인한 파장이 확산되면서 올림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성화 봉송은 세계 곳곳에서 반중국 시위대에 직면했고, 각국 정상들의 개막식 불참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대화에 나서기 보다는 과격한 시위나 까르푸 불매운동 같은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거시우샨 / 중국 산동성
-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해외 인권 운동가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까다롭게 하면서 출입국도 불편해졌습니다.
최근에는 강도 높은 대 테러 훈련이 실시돼 축제 분위기보다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중국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배타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이번 올림픽이 중국만의 안방잔치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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