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개정 협상이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자동차와 농축산물 분야가 최대 쟁점으로 미국의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어제(5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 미 무역대표부에서 한미FTA 개정 1차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측에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미국 측에선 마이클 비먼 무역대표부 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이번 개정 협상은 한미FTA가 발효된 지 6년여 만입니다.
일단 1차 협상은 양국 협상단이 마주하는 첫 자리인 만큼 서로 입장만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최대 쟁점은 자동차와 농축수산물 분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무역적자가 큰 자동차의 비관세장벽 해소와 자동차, 철강의 원산지 기준 강화 등을 놓고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레드라인'이라고 밝힌 농축산물 시장개방을 요구할지도 관심입니다.
우리 측은 농축수산물 같은 민감한 부분은 보호한다는 방침입니다.
유명희 국장도 워싱턴 도착 직후 "미국이 요구하는 만큼 상응하는 요구를 하면서 균형을 갖춰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각각 열린 한미FTA 공동위원회에서도 입장차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번 개정 협상은 3~4주 간격으로 워싱턴과 서울에서 번갈아 열릴 예정이지만, 타결 시점은 불투명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