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남북 고위급 회담에 이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미국 정부에서 북한의 저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혹 평창 올림픽에서 양측 고위급 인사간 회동이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남북 대화 재개가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지 묻는 말에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CNN 방송)
- "아직 말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회담 결과가 어떨지 지켜봐야 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혀왔듯이 미국의 목표는 외교적 노력으로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지만, 이 외교적 노력에는 강력한 군사 옵션이 뒷받침된다고 말했습니다.
군사 옵션의 유효함을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북미 간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도 올픽을 계기로 양측 고위 당국자 간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시사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북측에서는 권력 서열 2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의 파견이 가능해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황병서와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실세 3인방이 깜짝 파견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낳는 논란을 수습하는데 능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파견이 유력해 보입니다.
양국 정상의 가족 파견 여부도 관심입니다.
트럼프의 가족 파견 언급에 실제로 장녀 이방카의 방한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평창을 찾는다면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한 쪽의 통 큰 양보로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