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날씨 '최악'…영하 70도 살인 한파에 환자 속출
체감기온이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지는 최악의 한파가 미국과 캐나다 동부를 연일 강타해 항공기 결항과 동상환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의 6일(이하 현지시간) 기온이 영하 38도, 체감기온이 영하 69.4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 동부를 강타한 한파와 눈보라로 약 1억명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한파에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포트의 프로비던스에서는 적어도 40명이 심장마비, 동상, 제설장비에 의한 부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로드아일랜드에서도 환자 수십 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매사추세츠 해안을 끼고 있는 북동부 지역에 거의 100년 만에 높은 파도가 몰아쳐 보스턴과 외곽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보스턴에서는 동결로 파이프가 터지는 사고가 잇따라 배관공을 구하는 것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강한 바람과 강추위로 다수 스키 리조트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고, 동상 위험 때문에 야간 개장을 폐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대규모 항공기 결항이 계속되면서 뉴욕 존 F. 케네디(JFK) 공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3천420편 이상의 국제선 항공기 비행기 여전히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