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보수적 칼럼니스트인 제니퍼 루빈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옵션 언급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그게 옵션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의회와 행정부 밖의 책임 있는 목소리들은 전쟁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없고 파괴적인 건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루빈은 이날 '대북 군사옵션은 옵션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고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 버튼 트윗'을 통해 북한과의 핵전쟁에 대한 '무모한 허세'를 부렸을 때 북한이 오판해 공격을 개시하도록 할 수 있다는 두려움들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945년 이래 미국의 대통령이 핵전쟁을 용인할 수 있는 정책옵션으로 삼은 것은 처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천연덕스러운 핵전쟁 위협이 미국의 정책 입안자와 의회, 국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루빈은 "미국이 중동이나 남중국해 등 다른 지역의 위협 상황을 다루면서 동시에 한반도 상황에 대처할 충분한 군사적 여력을 가졌는지도 의심이 들뿐더러 북한의 반응은 엄청나게 파괴적 수준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상을 넘어서는 사상자 초래는 말할 것도 없이 전면전의 결과는 북한의 대일 미사일 공격과 한국의 경제적 타격 등 엄청난 후폭풍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루빈은 "또 하나의 한국 전쟁 발발 가능성을 피상적으로만 살펴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핵전쟁 언급 자제를 요구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 [사진출처 :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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