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을 계기로 북미대화 가능성까지 나오지만, 미국은 한편으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북한과 전쟁을 가정한 군사 훈련을 조용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에도 더 큰 규모의 특수부대 파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 인근.
한밤중 줄줄이 수송기에서 뛰어내리는 낙하산 부대.
「미국 제82공수부대 소속 119명이 적의 침략을 가정해 낙하 훈련을 시행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
「뉴욕타임스는 이 훈련과 함께 같은 달 노스캐롤라이나주 실탄 포격 사격 훈련, 다음 달 예정된 미 육군의 해외 병력 이동 훈련 등을 예사롭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
훈련의 규모나 시기를 고려하면 북한과의 전쟁을 대비한 군사훈련이라는 것입니다.
미 국방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애초보다 더 많은 대테러 특수 작전 부대를 보낼 계획을 검토한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실제 미국 정부는 최근 남북 대화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군사옵션이 여전히 가능한 선택지 중의 하나라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지난 5일, CNN 인터뷰)
- "미국의 목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며, 그 노력은 필요 시 쓸 수 있는 강력한 군사옵션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당장 전쟁이 임박했다는 신호는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에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사전 준비를 하려는 징후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