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보름여 만에 다시 불어닥친 폭풍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고 시속 200km에 달하는 살인적 폭풍에 구조에 힘쓰던 소방관도 숨졌고, 교통마비와 정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폭풍 프레데릭이 강타한 네덜란드.
강풍에 한 건물의 지붕이 송두리째 뜯겨나가고, 행인은 채 걷지 못하고 휩쓸립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가던 여성은 집채만 한 나무가 쓰러지며 변을 당할 뻔 했습니다.
독일은 특히 대연정 협상 일정이 취소될 정도로 프레데릭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고 시속 200km가 넘는 폭풍에 일부 학교는 지붕이 무너지며 문을 닫았고, 대형 트럭들이 도로 곳곳에서 쓰러졌습니다.
기찻길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아킴 슈타우스 / 독일 철도청 대변인
- "불행하게도 폭풍 프레데릭이 독일 철도, 특히 북 라인 베스트팔렌 쪽에 큰 피해를 줘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철도 서비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국엔 강풍과 폭설이 겹치는 등 서유럽 지역의 전기 공급과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해 구조 작업을 펼치던 독일 소방관 2명이 숨지는 등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4일 겨울 태풍 엘리노어가 이 지역을 강타한 지 불과 보름여 만의 재해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