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평창 참석키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달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개막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까지 추진 중이라고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
개막식 참석을 통해 대북 압박과 관련한 한일 공조에 빈틈이 없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NHK는 평가했다. 이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추가조치를 놓고 양국간 의견차이가 분명한 가운데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측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방한이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잘못된 메세지를 전달할 위험성이 있어 총리 주변에서 반대가 많았으나 북한 압박 공조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우리 정부의 참석 요청에 대해 "국회 일정을 봐가면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즉답을 피해왔었다. 한일위안부 합의 관련 추가조치를 요구한 우리 정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사실상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였다. 그러나 일본 정치권에서도 참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참석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이노우에 요시히사 공명당 간사장 등은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참석하는 것이 낫다는 뜻을 밝히며 국회 일정도 조정해보겠다며 아베 총리를 압박했었다
[도쿄 = 정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