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게 결국 대북 제재 덕분이라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듯이 밝혔죠.
그런데 5조 원에 달하는 김정은의 비자금도 고갈 상태고, 그래서 북한이 한국에 지원을 받을 의도로 평창에 오기로 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 제재에도 핵개발 시도를 지속한 탓에 김정은의 비자금이 바닥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해외 비밀자금을 담당하는 39호실 관리들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 보도입니다.
39호실 관리들이 통치자금 명목의 비자금이 부족해 걱정하는 것을 들었고, 평창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국에 지원을 요청하려는 게 북한 의도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지난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서 김정은의 자산 동결은 막판에 빠졌지만, 비자금 조성을 위한 불법적 외화 벌이는 계속 차단돼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김정은 집권 기간 4차례의 핵실험과 ICBM 발사, 평양시내 고층 건물 구역과 마식령 스키장 건설 등 굵직한 지출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벌어들이는) 외화보다 나가는 비용이 더 많기 때문에 결국은 통치자금 또는 국가 재정이 고갈되고 있는 거 아닌가(란 분석은 가능합니다.)"
아버지 김정일에게 김정은이 넘겨받았다고 추정되는 해외 비자금은 약 5조 원.
김정은 비자금 고갈 주장은 집권 7년 차에 접어든 현재 대북제재로 더 심각해진 북한의 경제난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