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코피 전략'을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조야에선 우려의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심지어 빅터 차 대신 차기 주한 미 대사로 거론되는 강경파 인사까지도 대부분의 전문가가 군사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일부 언론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거든요.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새 주한 미국 대사 후보로 거론되는 CIA 출신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방송에 출연해 '코피 전략'에 반대하는 빅터 차 교수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CNN)
- "한국 전문가 대부분이 대북 선제공격에 반대합니다. 올바른 정책적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화당 출신으로 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도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은 매우 우려되는 시나리오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헤이글 / 전 미국 국방장관(디펜스 뉴스)
- "한국에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미국인도 수만 명 포함될 것입니다."
미국 언론도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논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미국의 단독 군사행동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피 전략에 찬성하는 워싱턴의 강경파는 더욱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폴 셀바 미 합참 차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군이 북핵 기반시설 대부분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이 괌에 배치된 것도 코피 전략을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