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을 덮친 대기오염으로 시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테헤란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휴교했다. 테헤란의 공기질지수(Air Quality Index·AQI)가 지난 5일 최고 183까지 치솟은데 이어 6일에도 평균 17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50)의 3배가 넘는다. 알리 레자 라에이시 이란 보건부 차관보는 5일 이란에서 매년 대기오염으로 2만명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테헤란시는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차량 2부제를 강제로 시행하고 테헤란 주변의 아스팔트, 시멘트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테헤란의 대기오염은 오래된 차량과 오토바이, 질낮은 연료 사용이 1차적 원인이다. 여기에 분지 지형인 테헤란에 겨울철 바람이 잘 불지 않으면서 다른 계절보다 공기 오염이 심해진다. 테헤란엔 지난달 28일 폭설이 내려 공기가 잠시 맑아졌으나 1주일 만에 다시 휴교령을 내려야 할 만큼 대기 상태가 다시 악화됐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5일 "정부는 대기오염에 무관심해선 안 된다"면서 "심각한 대기오염에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아울러 앞으로 3∼4년 안에 노후 버스와 승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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