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이기도 한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어젯밤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호텔과 건물들이 무너졌습니다.
지금까지 사망 4명을 비롯해 200여 명의 사상자와 80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는데, 지진 지역에 있던 우리 국민 14명은 다행히 구조되거나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에 진열대가 흔들리더니 물건들이 순식간에 쏟아져 내립니다.
집 안도 아수라장이 됐고, 한 빌딩은 곧 쓰러질 듯 45도나 기울었습니다.
아래층이 아예 폭삭 주저앉은 건물도 있습니다.
대만 동부 화롄지역에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 건 어젯밤(6일) 11시 50분쯤.
지진의 여파로 호텔을 비롯한 대형 건물 4곳과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갈라졌습니다.
▶ 인터뷰 : 지진 피해자
- "우리 집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자택들이 붕괴되면서 우리는 바로 대피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4명, 부상 240여 명, 실종 8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진 지역에 있던 우리 국민 1명은 기울어진 건물에 고립됐다 구조됐고, 다른 13명은 안전지역으로 대피해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대만 정부는 즉각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작업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대통령
- "구조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너진 건물에 갇힌 모든 사람들을 구조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붕괴된 건물에 매몰된 사람들이 많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한 대만은 과거에도 규모 7.0 이상의 대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