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대통령이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 참사 생존 학생들을 만나 총기로 무장한 교사가 있었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전미 총기협회 부회장도 학교에 총기가 없다 보니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해 비난을 키웠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플로리다 총기 참사 생존자들과 유족.
눈물을 훔쳐가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총에는 총'이라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무장한 교사가 있었다면 총기 공격에 빠르게 잘 대처 할 수 있었습니다."
총기구매자의 정신건강 확인 등 신원조회 강화 방안과 함께 교사의 총기 무장을 주장한 겁니다.
여기에 전미 총기협회 부회장도 더 무장해야 안전해진다며 '학내 무장화'를 요구하며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웨인 라피에르 / 전미 총기협회 부회장
- "총기 없는 학교는 정신 나간 미친 사람들이 처음으로 찾는 타깃이 됐습니다."
이런 주장에 미 교사 연맹은 학교에 절대 총을 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미친 생각'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안전 간담회'에서 교사의 20%를 훈련시켜 총기 무장하고 보너스 지급하자는 것이라며 항변했습니다.
한편, 생존 학생과의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던 메모장에 '당신의 말을 듣고 있다'는 항목이 적혀 있어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