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도 미국 정부도 모두 이번 폐막식 때 북미 간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언론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미 정부 대표단의 비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된 후커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방남할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구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미 정부 대표단의 비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된 앨리슨 후커 미국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후커는 지난 2014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 등을 석방시키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 당시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협상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후커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구면이다 보니, 이번 폐막식 참석을 계기로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대두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후커 보좌관이 공식 대표단 명단에는 없었지만, 비공식 수행단에 포함됐다며, 북미 간 비공식 접촉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이전에 북미 간의 대화가 시도된 바 있기 때문에, 충분히 북미 간의 대화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방카와 김영철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올림픽 폐막식에 둘 다 참석하는 만큼 계획을 했든 안 했든 물리적으로 만남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겁니다.
반면에 워싱턴포스트는 올림픽을 계기로 북핵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했지만, 올림픽 종료와 함께 북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