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북 대화 의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 또한 대화를 원한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다만, 오직 적절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과 대화 용의가 있다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응답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미국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조건이 아니라면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한 적절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25년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인 점을 고려하면 앞서 백악관 성명대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제재 관련 중국은 협조적이지만 러시아는 비협조적이란 평가도 내렸습니다.
지난 23일 해상 차단 목적의 독자 대북 제재로 대화를 위해 당근 대신 채찍을 강조한 맥락과 일치합니다.
미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적절한 조건에 대해 비슷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미북 회담 전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없애야 한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 또한 미국 정부는 어떤 회담 전이라도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하라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