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장난감 판매업체 토이저러스가 실적 부진에 결국 미국 전 매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현재 미국 전 매장 폐쇄를 준비하고 있으며 파산보호절차를 통한 사업 개편도 중단할 예정이다. 토이저러스는 실적부진으로 채무가 50억 달러(5조 3400억원)까지 늘어나자 지난해 9월 파산보호를 신청, 회생 절차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사업업 모델 개편과 점포 재편에 나서며 지난 1월 180개 매장을 폐쇄하기도 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지난해 말 구조조정을 통해 26개의 매장을 폐쇄한 바 있다.
토이저러스 측 관계자는 채권단이 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청산을 압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황이 아직은 유동적"이라며 "일부는 매장 운영을 유지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CNBC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토이저러스의 실적이 기대를 크게 밑돈 것이 회생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린 최대 요소라고 설명했다.
토이저러스는 한때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장난감 업체로 명성을 떨쳤으나 최근 들어 어린이들이 전통적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을 선호
토이저러스 미국 사업 철회 관측이 나오자 8일 주요 완구업체 하스브로와 마텔의 주가도 장 후반 각각 3%, 6.1% 급락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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