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비핵화 대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타임스는 "북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만은 옳은 일을 했다"며 정상회담 수락을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곧장 협상자로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평소 변덕스럽고, 복잡한 안보 이슈에 대해 모르며, 준비가 덜 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앉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수락하는 과정에서 백악관 참모나 관계부처와의 소통이 전혀 없었던 점도 지적했습니다.
실제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수용에 앞서 북한과의 협상은 아직 멀었다는 엇갈린 견해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지난 8일)
- "북한과 협상에 관련해서는 (아직)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는 수준입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예측불허인 두 정상 간의 수 싸움에서 김정은이 앞서 있다는 평을 내놨습니다.
김 위원장이 리용호 외무상 등 미국과 협상 경험이 풍부한 대미통을 거느리고 있지만, 미국은 현직 대북라인이 공백인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으로 김정은이 '트럼프와 동급'으로 인정받아 정권의 적법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