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한·미 정보 당국이 막후 채널로 협력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미국의 CIA와 우리 쪽의 호흡이 유난히 잘 맞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CIA 내 북한 정보 수집과 대북 공작업무를 위해 지난해 5월 창설된 '코리아임무센터'의 앤드류 김 센터장이 대북특사단 단장이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5촌 관계라는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이민을 간 김 센터장은 평소 정의용 실장과 자주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고,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과 긴밀히 소통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코리아임무센터의 북한 정보는 폼페이오를 거쳐 트럼프에게 바로 보고되는데, 폼페이오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한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수락한 뒤 그때까지만 해도 CIA 국장이었던 폼페이오에게 주도적으로 회담을 준비하라고 사실상 전권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너무 촉박한 일정 때문에 연기 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