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포르노 배우의 성관계 폭로에 `침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을 주장해온 전직 포르노 여배우의 '심야 인터뷰'가 워싱턴DC를 강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스테파니 클리포드(39)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방송에 출연해 지난 2011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딸과 함께 협박당했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많거나 부정확한 적이 없었다"는 트윗을 올렸지만, 클리포드가 폭로한 스캔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클리포드의 주장은 일관성이 없다"며 "대통령은 클리포드의 어떤 주장도 믿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게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나온 반응의 전부다.
이를 두고 최근 계속된 '인사 폭풍'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한 뒤 장악력 가속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트위터 하는 걸 멈추지 못하고 있지만, 클리포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취임 후 2900번 넘는 트윗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 백악관 혼란상, 취임식 참석자 숫자부터 세계 지도자들과의 과열된 논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을 언급했던 그가 트윗으로 공격하지 않은 딱 두 사람이 있으니 바로 스토미 대니얼스와 (플레이보이 전 모델인) 캐런 맥두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This image released by ABC shows adult film star Stormy Daniels, left, laughs with host Jimmy Kimmel during an appearance on "Jimmy Kimmel Live!" Tuesday, Jan. 30, 2018, in Los Angeles. (Randy Holmes/ABC via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