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지지율 42%…성추문에도 11개월래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근 잇따르는 성추문에도 불구하고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과 여론조사전문기관 SSRS가 지난 22~25일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3.7%p)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는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2%,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로 각각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지난달 조사(35%)보다 7%p 올랐다. 취임 후 100일 무렵인 지난해 4월 말 조사에서 44%를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수치다.
현안별로는 경제 정책에 관한 지지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반대(45%)보다 찬성이 높은 유일한 현안이 경제였다.
미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등의 조치로 관심이 집중된 무역 정책에 대해서는 38%만이 '지지한다'고 답했고, 50%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외교 문제 역시 지지(39%)보다 반대(53%)한다는 응답이 많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너무 무르다'는 응답도 47%에 이르렀다. 잇단 총기 참사로 도마 위에 오른 총기 관련 정책은 36%가 지지하고, 54%가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관계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여성의 말을 믿는다'는 응답자가 63%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의 말을 믿는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또 폭로 여성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51%, '비밀 유지' 서약을 지켜야 한다는 답변이 41%로 각각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