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위관계자 밝혀…"北 움직임 며칠 전 파악…누가 갔는지 확인 안돼"
"파악해도 외교 전례상 먼저 공개 못 해"…"미국도 이 상황 주시"
청와대는 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 "지금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며칠 전에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고, 그와 관련해 예의주시했다"며 "실제 베이징에 어느 분이 가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방중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현재까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방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방중 인사로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그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는 의미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는 뜻"이라고 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한이 당초 이번 달 21일에서 28일께로 연기된 것이 이번 사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직접 연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양 국무위원의 방한 일정 연기 이유를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방중 인사 신원에 대해 중국 측에 문의해 둔 상황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파악하더라도 먼저 공개할 수 없다"며 "양국 간 외교적 전례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자체가 평상시 상황을 초월한 건데,
방중 북한 인사가 얼마 동안 중국에 머물지에 대해 그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관련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면서 "미국 역시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