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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반독점 심사는 지난해 12월 초 시작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브라질, 필리핀, 대만, 한국 등 7개국 정부의 반독점 심사가 끝났기에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영국시간) 소식통 인용해 중국 반독점 심사에 대한 허가가 "며칠 내"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오는 31일까지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베인캐피털이 도시바에 매각가격 재협상 또는 매각 철회, 메모리 부문 기업공개(IPO) 등의 선택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각 기일만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도시바는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도 아직 도시바메모리를 적극 추진 중이다. 공식 성명을 통해 "현 점에서 (도시바메모리의) 양도 완료 시기는 미정"이라면서 "계속해서 조기 양도 완료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늦어도 올해 6월까지 매각을 마무리를 짓겠다는 게 도시바의 방침이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중국 정부의 반독점 심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중국도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촉발됐다.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긴장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이와 관련해 "베인캐피털이 미국 사모펀드이기에 두 나라 간의 마찰이 거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매각 지연은 홍콩에 기반을 둔 행동주의 펀드 '알길 스트리트
앞서 아가일 스트리트 매니지먼트는 도시바 이사회에 도시바메모리 매각보다 기업공개(IPO)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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