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내 동반 외유' 논란에 휩싸였던 데이비드 셜킨 보훈장관을 28일(현지시간) 해임했다. 후임자로는 해군 장성 출신의 백악관 주치의 로니 잭슨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우 존경받는 해군 장성 로니 잭슨 박사를 새로운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하겠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로버트 윌키 국방부 차관이 당분간 보훈장관 대행을 맡을 것"이라며 "미국과 위대한 참전용사들을 위해 헌신한 데이비드 셜킨 장관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잭슨 장관 내정자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연례 건강검진에서 "대통령의 인지력이 대단히 좋으며 건강이 아주 좋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셜킨 장관은 지난 2월 감사에서 외유성 유럽 출장에 아내를 동반하고, 윔블던 테니스 경기 티켓을 부적절하게 수뢰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 이 출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메일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인사 교체설이 돌 때마다 '물갈이 0순위'로 거론돼 왔다.
셜킨 장관은 또 참전용사 건강보험 민영화 문제를 놓고 보훈부 관리들과 여러 달 동안 갈등을 빚는 등 내
최근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게리 콘 전 국제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백악관 내 거물급 인사들이 모두 교체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쇄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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