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에 있는 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열악한 처우에 분노한 재소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서 유치장 주변에 최루탄이 터지고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경찰서 앞으로 몰려든 시민들은 재소자들을 걱정하며 상황 설명을 요구합니다.
현지시각으로 그제(28일) 베네수엘라에 있는 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68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다수는 재소자들이지만, 이들을 면회 왔던 여성과 아이들, 경찰관 한 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분한 일부 재소자들이 불을 냈는데, 강경 진압 과정에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재소자 가족
- "폭동이 일어났다고 해서 재빨리 왔는데, 재소자들이 불에 타 숨졌다는 잔인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경제난 속에 이번 사건도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네수엘라 비정부단체도 이번 폭동이 수용인원 초과로 몸살을 앓는 교정시설 환경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난 교정시설 폭동으로 최근 16년 동안 6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