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플로리다 고교 총격 사건 이후, 총기 규제 운동이 한창인 미국의 도시 한복판에서 또 총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본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건데, 총격범은 평소 유튜브 정책에 불만을 품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샌 브루노.
현지시간으로 3일 낮 1시쯤, 여유롭던 점심 시간은 총기를 든 한 여성의 침입으로 산산조각났습니다.
▶ 인터뷰 : 다이애나 안스피어 / 유튜브 총격 사건 목격자
- "우리는 총소리 같은 걸 들었습니다…저는 총을 쏘는 여성을 봤고 소리를 지르자 모든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죠."
20발 가까운 총격에 여성 2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남성 1명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용의자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에드 바버리니 / 샌 브루노 경찰서장
- "건물 안에서 발견된 한 명의 사망자를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계속 조사 중입니다."
총격범으로 확인된 38살 여성 나심 아그담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남자 친구를 겨냥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평소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던 아그담이 유튜브의 수익 정책에 불만을 가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총기 규제 요구에 미온적인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경찰 소방 당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이어 도심 한복판에서도 잇달아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 전역의 총기 규제 여론은 더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