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여진과 추가 지진 가능성에 인근 지역 시민 수십만명이 거리로 대피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원촨에서 규모 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 전망 보고에서 또 규모 6~7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습니다.
이미 천2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쓰촨성 핑우현에서는 다시 규모 5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청두에서도 아파트 주민 수십만명이 급히 집을 빠져 나와 길거리로 대피해 시 일대가 대혼란을 빚었습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거대한 텐트촌으로 변한 광장과 공원 등으로 긴급 대피해 길거리에서 찬 밤 공기를 마시며 노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두 시민들이 이처럼 여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실제로 원촨 강진 당시 지진의 공포를 직접 경험한 후 쓰촨 일대에 크고 작은 여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 희샤닝 / 지진 생존자
- "너무도 두려웠다. 산에 있는 가옥들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고 아이들을 데리러 학교로 달려갔다."
지난 12일 대지진 이후 여진이 발생한 횟수는 무려 5천여 차례.
특히 18일 장여우시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강진으로 인해 3명이 숨지고 천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쓰촨성 주민들은 지난 1976년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발생한 탕산 대지진의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불안속에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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