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알제리에서 군용기가 추락해 약 2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알제리 북부의 보우파리크 군기지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오전 군용기가 추락해 257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알제리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군용기는 러시아제 일루신 Ⅱ-76 수송기로 군 비행장을 이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했습니다.
사고 장소인 부아파리크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입니다.
알제리 TV는 추락한 군용기가 연기에 휩싸여있고 사람들이 주변에 몰려든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현지 TV와 인터뷰에서 군용기가 이륙하기 직전 엔진 중 한개에서 불꽃이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비행기가 날개부터 추락한 뒤 불이 붙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은 이번 군용기 사고가 알제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비행기 추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알제리 군인들과 가족들이고 폴리사리오해방전선 대원 20여 명도 숨졌습니다.
알제리 국방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국방부는 사고 군용기가 알제리와 서사하라 국경 지역인 틴도우프로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사하라 지역은 1975년 스페인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후 모로코가 대부분을 통치하게 되자 사흐라위족이 모로코에 대항하는 폴리사리오해방전선을 결성해 공화국을 선포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알제리에서는 2014년 2월에도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태운 'C-130 허큘리스' 군수송기가 추락해 77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