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미북 정상회담 준비의 전권을 쥔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인준 청문회에 나서 환상이 있진 않지만, 비핵화 합의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다만, 비핵화 달성하기 전까진 보상은 없다는 기존 강경한 입장에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문회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
미북 정상회담에서 단번에 포괄적인 합의에 이를 것이란 환상은 없다면서도, 양측이 수용 가능한 조건을 도출할 수는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했습니다.
폼페이오는 그러면서 완전한 북핵 폐기 없이는 보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내정자
- "북한 정권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북측과 합의를 이루는 것이 목적입니다."
또 김정은 정권 교체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내정자
- "저는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7월 CIA 국장 당시 북한과 김정은 정권을 분리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론을 주장했던 데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우 존경하는 마음으로 미북 회담장에 들어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이 준비 과정에 있고, 회담은 멋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에 대한 기존원칙을 강조하면서도 협상 상대를 의식한 유화적인 제스처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