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10월경부터 미국과 대화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당시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협의를 벌이는 등 박자를 맞춰 압박 수위를 높이자 결국 출구를 찾아나선 거라는 해석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신년사에서 미국과 대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월 1일 신년사)
-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나라나 위협도 핵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말 미북 대화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 노동당 간부 출신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압살하려 획책하고 있어 이제 대화국면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맞춰 미국과 중국이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자 결국 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임동원 / 전 통일부장관 (지난 10일)
- "미국은 대단히 두려운 존재다 북한으로서는. 그럼에도, 북한은 미국과 관계정상화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과 대화를 통해 성과를 낸다면 11월 중간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맞아떨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시진핑 주석이 미북 정상회담 직후인 6월에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