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비핵화 대화도 시작 안했는데, 최근 북중 두나라 간 밀무역 단속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죠.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규모 경제협력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이나 북중 접경지대 경제특구 조성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한때 주춤했던 나선경제특구 내 북중 합작 아파트 건설이 최근다시 활기를 띠고, 밀무역 단속도 느슨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중국도 부쩍 북중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중국은 북한과 고위급 교류로 더 깊은 전략적 대화, 양국 국민과 한반도 이익을 위해 대화와 협력을 확대하길 원합니다."
다만, 국제적인 대북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대놓고 북한의 경협 요구를 들어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 교수
- "워낙 제재가 이중 삼중으로 얽혀 있고, 또 미·중간의 무역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공식적인 제재에서 이탈한다는 건 미국에 빌미를 줄 수 있거든요."
하지만 미북 정상회담의 보험을 들어야하는 북한으로선 중국을 향한 구애의 손짓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