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매케인 상원의원과 가상대결에서는 힐러리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경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금까지 천 974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대선후보로 지명받기 위한 '매직넘버'가 2천 26명인 만큼 오바마는 52명만 더 얻으면 자력으로 승리가 가능합니다.
반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 천 779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선은 사우스다코타와 몬태나 등 3곳인데, 오바마는 무난히 매직넘버 달성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유권자 4천여명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오바마는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뒤진 반면 힐러리는 매케인을 앞질렀습니다.
갤럽에 따르면 매케인은 오바마와의 가상대결에서 47% 대 45%로 2%포인트 높았고, 힐러리와의 대결에선 44% 대 49%로 5%포인트 뒤졌습니다.
한편 오바마는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암살사건을 언급해 물의를 일으켰던 힐러리가 불쾌감을 줄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한 것을 액면 그대로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경선후보
-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15개월 동안이나 선거운동을 하다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힐러리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힐러리는 지난 23일 1968년 경선에 나섰다가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 전 의원을 언급해, 오바마 진영은 암살 가능성을 암시한게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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