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의 화산이 사흘째 폭발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진까지 겹쳐 용암 분출구가 늘고 있고, 유독 가스가 주택을 덮쳐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용암이 숲을 태웁니다.
도로까지 집어삼켜 시커먼 돌덩어리로 변했습니다.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 동쪽 킬라우에아 화산이 사흘째 용암을 내뿜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4일 규모 6.9의 강진까지 겹쳐 화산 분화구의 용암 분출구는 5개에서 6개로 늘었습니다.
화산 국립공원은 완전히 폐쇄됐고, 관광객 2천6백여 명과 지역 주민 1천8백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게비 / 레일라니 지역 주민
- "내 집에 작별 인사를 합니다. 이제 내 집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더 큰 문제는 유독가스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택가에 생긴 균열에서도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가 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티나 닐 / 화산학자
- "화산 활동이 계속될 거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화산 활동이 둔화하는 것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2014년에도 넉 달 동안 분출해 피해를 준 적이 있는데, 이번 화산활동 역시 수개월 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