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이 전격 회동한 바로 다음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시 평양을 찾았습니다.
첫 극비 방북 후 한 달여 만인데, 이번엔 그때와 달리 국무부 출입기자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뭔가 홍보할 만한 게 있다는 거겠죠?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6주도 채 안 돼 평양을 다시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장을 함께 일할 훌륭한 파트너라고 칭했고, 김 부장은 최근 북한의 정책이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사실을 알리며 거래가 성사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 시각 현재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과의 회담 준비를 위해 북한을 향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만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담 일정과 장소, 비핵화 방식 등에 대한 최종 조율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폼페이오는 방북길 전용기 안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채널 고정하라며 예고까지 했던 만큼 폼페이오 장관이 억류된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리처드슨 /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폼페이오 장관이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데려올 수도 있겠죠. 그것은 북한 측 선의의 표시일 것입니다."
북한이 막판 난기류가 감지되는 미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들을 전격 석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