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의 30세 여성이 11명의 남자와 몰래 결혼한 사실이 발각돼 돌팔매 처형을 당했습니다.
소말리아 남부 샤벨레 저지대의 사블라레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9일(어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이슬람법정의 판결에 따라 이를 집행했다고 알카에다 연계 단체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목만 내놓고 땅속에 묻힌 채 머리에 두건을 쓴 10여명의 알샤바브 전사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8명의 자녀를 가진 이 여성은 법정 진술에서 11명의 남자와 동시에 결혼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결혼한 남자 중 2명이 자기가 서로 법적 남편이라고 다투는 과정에서 이 여성이 체포됐고, 이후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들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이 여성과 결혼한 남자 중 1명은 사망했고 다른 1명은 이혼했지만, 나머지 9명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알샤바브는 밝혔습니다.
여성은 비밀리에 각 남자와 결혼했고, 남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명의 여자와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소말리아의 남자들은 종종 기존 배우자들 몰래 결혼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몰래 결혼'이 소말
지난 201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퇴각한 뒤 지방 곳곳을 점령하고 있는 알샤바브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근거한 통치를 하면서 종종 간통 등의 죄에 대해 투석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