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으로 촉발된 팔레스타인 항의 시위에 이스라엘이 강경 진압에 나서며 최소 60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팔레스타인 보호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추진되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두둔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개관 선언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화려하게 이전했습니다.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최루탄을 쏘며 진압한 이스라엘군에 희생당한 팔레스타인 아기의 장례식이 치러집니다.
이스라엘의 무력 진압에 숨진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최소 60명, 부상자는 2천8백 명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리야드 만수르 /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
-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요구합니다."
이에 쿠웨이트는 팔레스타인 보호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랍연맹과 중국, 벨기에 등도 국제법을 무시한 미국 대사관 이전과 이스라엘의 강경 진압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같은 취지의 안보리 성명 채택을 무산시킨 미국이 이번에도 앞길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안보리 회의에서도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옹호했습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미국대사관 이전 때문이 아니라)오히려 폭력은 어느 곳에서든 이스라엘의 존재를 거부하는 사람들로부터 발생합니다."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이 무력진압을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폭력 조장 또한 경계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