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분단 이후 처음 열린 국공 영수회담에서 양측은 여러 분야에서 공감대 형성에 진일보 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우보슝 대만 국민당 주석이 만났습니다.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국공 영수회담에서 후 주석은 먼저 대만의 세계보건기구 WHO 가입 방안을 검토해 보자며 선물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중국의 반대로 지난 십여년간 번번이 WHO 가입에 실패했던 대만이 간절히 바라던 바입니다.
후 주석은 "대만이 각종 국제활동에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과 대만은 또 천수이볜 정부 출범후 8년 전부터 중단됐던 '중국해협 양안관계협회'와 '대만해협 교류기금회'의 대화채널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후 주석은 특히 "이들 기관이 협상을 재개하면 대륙 관광객의 대만 방문과 주말 직항노선 개통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은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쫓겨간후 국제무대에서 대만을 고립시키며 흡수통합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에 맞서 과거 천수이볜 정부는 대만 독립 선언을 추구해 갈등을 빚었지만, 마잉주 정부는 대만 독립을 접고 중국과 경제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쓰촨 대지진과 마잉주 정부 시대 개막을 계기로 열매를 맺게 된 '3차 국공합작'은 동아시아 정치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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