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레옹', '제5원소'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영화감독 뤼크 베송(59)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AFP와 AP통신 등은 오늘(19일 현지시간) 한 젊은 여배우(27)가 베송 감독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배우는 소장에서 지난 17일 밤과 18일 오전 사이 파리 브리스톨 호텔에서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18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당국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배우 이름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처음 보도한 유럽 1 라디오에 따르면 이 배우는 베송 감독과 만나 차 한 잔을 마시고 나서 의식을 잃었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성적으로 학대당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베송 감독은 돈뭉치만 남긴 채 배우보다 먼저 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우는 소장에서 "2년가량 베송 감독을 알고 지냈다"며 "직업적인 이유로 베송 감독과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베송 감독 측은 이에 대해 "몽상가가 제기한 고소일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베송 감독의 변호사인 티에리 마렘베르는 "베송 감독은 그 배우를 알고 있지만, 결코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1983년 데뷔한 베송 감독은 프랑스 누벨 이마주(새로운 이미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니키타', '레옹', '그랑블루' 등을 연출했고 최근에는 할리우드 스타일도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영화 '발레리
그는 4번 결혼했으며 지금 부인은 영화 프로듀서 '비르지니 실라'입니다.
이번 소송은 '미투' 캠페인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투' 캠페인은 작년 10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이 일파만파 퍼지며 시작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