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빈집털이범 쫓아낸 'LG 로봇청소기'

↑ LG로봇청소기가 사용자에 전송한 '도둑 사진'/ 사진=LG전자

이스라엘에서 LG전자의 로봇청소기가 도둑을 쫓아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2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부 홀론에 거주중인 코비 오제르는 이달 초 스마트폰에 몇장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이 촬영한 사진들이었는데 이를 보고 오제르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에는 빈 집에 침입한 도둑의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봇 청소기는 도둑이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과 집으로 들어서다 사진이 찍히는 소리에 놀라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청소기가 전송한 사진을 보고 오제르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에서는 빈집털이범이 LG로봇청소기가 촬영하는 소리에 놀라 도망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오제르 씨는 현지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수차례 전화로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 TV 프로그램에 사연이 연달아 방송되며 도둑을 퇴치한 로봇 청소기는 이스라엘에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홈가드' 모드로 설정된 로봇청소기가 빈 집에 침입한 도둑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진을 찍어 전송한 것입니다.

홈가드 모드는 로봇청소기가 집안의 움직임을 감지했을 경우 즉시 탑재된 카메라로 사진을 연속해서 촬영하는 기능입니다. 촬영된 사진은 미리 등록된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됩니다.

↑ 코드제로 R9 씽큐(ThinQ)/ 사진=LG전자

최근 한국에 출시된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씽큐’에도 홈가드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로봇 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사물 인식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추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인 씽큐를 적용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에도 씽큐가 적용됐습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부사장은 “LG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