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역학관계'를 주제로 이탈리아국제정치연구소(ISPI)와 공동으로 공공외교 포럼을 개최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안토니오 피오리 볼로냐대학 교수, ISPI의 중국 전문가 세르지오 미라콜라,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존 닐슨-라이트 연구원,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지난 2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화해 담화,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불과 며칠 새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롤러코스터' 타듯 숨가쁘게 전개된 직후에 열린 것이라 특히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최종현 주이탈리아 대사는 포럼 서두에 "최근 며칠 동안 우리가 봐왔듯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여정에는 적지 않은 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세계평화의 요람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지지와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전문가들은 최근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한반도 정세에 현기증을 느낄 정도라면서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이 "섬세하게"(subtle) 잘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오리 교수는 "2000년과 2007년 열린 남북정상회담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만남이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 이번 4·27일 정상회담은 상징으로 가득찬 진정한 '게임 체인저'였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조용하지만 단호한' 중재가 북한과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김대중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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