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용할 숙소가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고, 호텔 주변으로 CCTV 수십 대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6일) 아침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다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갔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애초 평양행이 관측됐지만, 김 부장이 향한 곳은 다시 싱가포르였고,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회담 직전, 의전 최고 책임자가 이곳에 나타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기간 숙소로 사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앞서 이런 징후는 여러 차례 관측됐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4일 세인트 리지스가 포함된 시내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게다가 어제(7일)는 싱가포르 경찰이 이 호텔 주변과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진입로 등에만 이동식 CCTV 수십 대를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싱가포르 경찰
- "싱가포르 경찰과 보안 관계자는 회담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것으로 보이는 샹그릴라 호텔과 직선거리로 불과 570m밖에 되지 않고, 2015년 중국과 대만의 정상회담 때 중국 대표단의 숙소로 활용된 점도 최종 낙점된 이유로 꼽힙니다.
김창선 부장은 현재 호텔 내부에서 각국 실무팀과 함께 세부 의전과 동선을 다듬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