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7일 싱가포르를 다시 방문했다.
그는 8일 오전 0시 5분(현지시각) 그제 아침까지 머물렀던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턴 호텔이 아닌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북한실무팀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이에 세인트 리지스 호텔이 이번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김 부장은 지난 1일 오후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사전 답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취재진을 전혀 응대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이동했다. 북한 측 관계자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은 삿대질을 하며 사진 촬영을 거부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도널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포함한 탕린 권역을 지난 4일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두 호텔은 약 570m 가량 떨어져있다.
7일 싱가포르 경찰은 세인트 리지스 호텔 주변과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진입로 등에 이동식 CCTV 수십개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이동식 CCTV가 설치된 장소는 이 두 곳밖에
김 부장은 8일부터 미북정상회담의 실무 준비를 마무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장소인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내부에선 현재 미국과 북한 실무팀과 싱가포르 당국자 등이 모여 세부 의전과 동선을 다듬는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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